[펌]이외수 선생의 ‘도리=토박이말’에 한 표를 던진다

<알림마당>
최근 소설가 이외수 선생이 트위터에 “닭도리탕은 일본식 이름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국립국어원도 트위터를 통해 “닭도리탕의 도리는 일본어 ‘とり(새)에서 온 것으로 보고, 이를 닭볶음탕으로 다듬었다. 도리의 어원에 대해 다른 견해가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분명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밝혀 일부 언론에서는 이외수 선생이 망신당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우리 말 속의 일본말찌꺼기를 명쾌한 유래와 함께 밝힌 ≪사쿠라훈민정음≫을 쓴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이 글을 보내와 이를 소개합니다. 널리 퍼트려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옮기실 때는 출처를 분명히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얼레빗]

쟁점(1) 이외수 선생이 주장하는 ‘도리=토박이말’에 대하여…

작 가 이외수 선생은 일본말 도리(tori,とり)를 새(또는 닭 ‘니와도리지만 도리라고도 함’)로 보지 않고 우리 토박이말로 보는 근거로 닭을 ‘도려내어(토막 쳐) 만든 요리’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말이 틀렸다기보다 이 말의 근거를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다.

알다시피 닭도리탕을 만들려면 닭을 토막 내야 함은 상식이다. 통째로 인삼을 넣고 고아 먹는다면 삼계탕으로 간단히 끝날 일을 토막 쳐서 갖은 양념으로 해먹게 되면서부터 이 요리 이름을 뭐라 할까 하는 초기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생 선도 그렇고 소나 돼지를 잡았을 때 그냥 토막 쳐서 요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부위별로 살과 뼈를 발라내고 내장을 도려내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닭도 그냥 토막 치는 게 아니라 뱃속의 내장물을 도려내고 칼로 부위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야 한다. 이때 내장 부위만 ‘도려’내고 나머지 부분은 ‘토막 쳤다’라고 말하기가 복잡하여 ‘내장을 도리고 크기를 토막 친 그 자체 전부’를 ‘도리작업’으로 보고 ‘닭을 도리질해서 탕으로 만든 음식’으로 불렀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물론 현대인들이 근거로 삼고 싶어하는 이른바 ‘문헌’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도리다, 도려내다’의 뜻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한 닭을 도려(내장을 바르고 토막 쳐)내어 만든 요리라는 것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말이라고 본다.

하지만 “도리=토박이말을 의심하고 도리=일본말, 닭(새)을 신뢰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본말 도리(tori, とり)의 정체를 밝히자면 이는 고대조선어이다. 고대조선어가 현재 일본어의 밑바탕이 되었다는 것은 간사이외국어대학(關西外國語大學) 호리이(堀井令以知) 교수 등이 <語源大辭典> 같은 책에서 말한 바 있지만 몇몇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섬(島)-시마(しま), 두루미(鶴)-즈루(づる), 뎔(寺)-데라(てら), 노루(獐)-노로(のろ), 닭(鷄)-도리(とり) 같은 말들은 고대조선어에서 간 말이다. 일본어를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도 위의 말들은 아하 그렇구나 할 것이지만 일본어 미즈(みず)가 한국어 물(水)에서 간 말이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말 가운데 미나리의 ‘미’ 장마의 ‘마’ 같은 것들은 ‘물’을 나타내는 말로 일본어에서 ‘미(mi,み)로 나타난다. 따라서 ‘미즈’는 물을 나타내는 한국어를 어원으로 한다. 한발 더 나아가 토끼(兎)의 고대조선어는 ‘오사함(烏斯含)’으로 일본어에서 ‘우사기(usagi,うさぎ)’라고 부르는 것은 고대조선어의 변용이다. 이 경우에 일본말을 모르는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그럴 리가 있느냐?’ 하겠지만 국어교육에서 고대조선어에 대해 상세히 공부한 바 없고 일본어를 공부한 바 없는 사람들에게 일본어와의 대응관계는 설명해도 어려운 노릇이다.

결론적으 로 이외수 선생이 말한 닭도리탕은 닭을 도리질해서 만든 탕이란 뜻으로 쓰였음을 부정할 근거는 없다. 충분히 타당한 말이다. 또 도리(닭과 새를 총칭하며 닭은 니와도리지만 요리에서는 닭을 도리라고 씀)라는 말은 현재 일본어처럼 여겨지지만 그 원형은 고대조선어에서 간 말임으로 크게 저항할 말은 아니다. 다만, 이 경우 ‘닭닭탕’이란 말이 되므로 ‘닭매운찜’이거나 ‘닭볶음탕’, ‘닭볶음’, ‘매운 닭찜’ 같은 말로 순화해서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쟁점(2) ‘분명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만 되뇌는 국립국어원은 신뢰할 수 있나?

이번에 쟁점이 된 ‘도리’를 ①일본말이냐 ②토박이말이냐로 물었을 때 국립국어원은 ①번을 택하고 ②번에 대해서는 ‘분명한 근거가 없다.’로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문 제는 진짜 중요한 ②번 부분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게으름과 무지에 대한 필자의 경험을 소개하겠다.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나 ‘도리’를 일본어로 단정하고 나머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한 점을 지적하는 것임을 이해 바란다.

옷감 속에 보푸라기 털을 넣어 보온 효과를 높이고 있는 ‘기모’가 지난겨울에도 유행했다. 이 ‘기모’라는 말의 유래에 대해 필자는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에 2010년 11월 1일자로 질의한 적이 있다.

*질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풀이에 “기모(起毛):「명사」『수공』모직물이나 면직물의 표면을 긁어서 보풀이 일게 하는 일”로 나와있다. 이 말의 유래는 일본말인가?

*답: 기모는 그 원어가 한자어이며 이 말이 순화어 목록이나 일본어투 용어 순화자료 등에서 검색되지 않아 이 말이 일본에서 들어온 말로 볼 근거가 없다.

한마디로 근거 없어 모르겠다는 답을 해왔다.
(기모의 유래에 대해서는 이 글 위에 “붙임”으로 올린 필자의 글 참조)

하나 더 웃지 못할 국립국어원의 태도를 예로 들겠다. 같은 날짜 2010년 11월 1일 자 <온라인가나다>에 올라온 건설공사에 종사하는 분의 질의이다.

*질의: 현장설계내역서에 ‘암석소할’이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소할(小割)’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궁금하다. 국어사전에도 안 나온다. 이 말이 일본말에서 온 말이냐?

*답: 문의하신 ‘암석소할’은 국어사전에 없는 말이라 그 뜻을 안내하기 어렵다. 어디서 기원했는지도 모르겠다.

참 으로 무책임하고 어처구니없는 답이다. 국어사전에도 안 나오는 말이라 질문을 하는 국민에게 이렇게 부실한 답을 해도 되는가 묻고 싶다. ‘암석소할’(巖石小割)‘은 일본말로 ‘간세키고와리(がんせきこわり)’로 발음한다. 일본국어사전 <大辭泉>에는 【岩石,巖石】과 【小割】로 나눠 설명되어 있다. 암석은 바윗돌이므로 생략하고 ‘고와리(小割,こわり)’ 풀이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小割】1 材木を小さく割ること。また、その割ったもの。2 木材の規格の一。木口2.5センチ前後、長さ1.8メトルほどの角材。3 まき割り用の(なた)。4 古く、面積の位の反(たん)を小さく分けること。”

번역하면 1. 재목을 잘게 쪼개는 것 (‘割る(와루)는 빠개다, 깨다, 나누다), 또 그 나뉜 것 2. 목재 규격의 하나 나무 지름이 2.5센티 전후, 길이 1.9미터 정도의 각재, 3 .장작용 손도끼
4. 옛말 면적 단위 단(反,たん)을 작게 나뉜 것이란 뜻이다.

국 립국어원에서는 질문자의 ‘암석소할’을 시원하게 답을 못해주면서 하는 말이 “국어사전에 없는 말이라 그 뜻을 안내하기 어렵다.”라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에서 운영하는 이 누리집(사이트)에는 국어에 관련된 각종 질문이 쏟아져 나오는데 특히 일본어 어원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분명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자국에서 쓰이는 말의 말밑(어원)을 국가기관이 모르면 누가 안단 말인가? 국민의 혈세가 아깝다.

국립국어원의 태도를 비판한다

이번 이외수 선생의 닭도리탕에 국립국어원의 트위터 견해를 보면서 나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도 리(tori,とり)가 일본말이라 닭볶음탕이라고 바꿨다. 나머지는 근거가 희박해서 말할 수 없다.”고 답하고서 모든 책임을 완수한 것처럼 하고 있는 자세를 질책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오히려 ‘작가 이외수 선생이 망신당했다.’라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꼴이 되었으니 딱하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비단 ‘닭도리탕’에 대한 견해만을 두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자 기 말글(언어)을 바라다보는 분명한 철학을 갖지 못한 채 해방 66년을 맞이하고 있는 국립국어원의 태도는 <온라인가나다>의 일본 어원을 묻는 말에 대한 답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외수 선생이 말한 ‘닭도리탕’을 ① ‘일본말이다’라는 견해만을 밝히고 할 일을 다했다고 하지 말고 ② 토박이말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고대조선어에서 유래한 것까지 헤아려 밝혀주는 기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이들은 인심 좋은 이웃 아저씨처럼 닭도리탕이 입에 익었으니 그냥 쓰지 뭘 그러냐고 하지만 이 말의 유래를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이 분명히 짚어주어 쓰더라도 유래를 알고 쓰게 해주는 게 도리라고 본다. 일제강점기에 말글을 빼앗겼던 겨레로서 일본어 냄새가 나는 말에 대한 거부감이 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유래를 알려주지 않고 무조건 “순화하라”는 것도 맞지 않다.

당장 국립국어원은 <온라인가나다> 체제를 개편하여 말의 어원 특히 일본말의 어원을 묻는 말에 명쾌한 답을 해주길 바란다. 질의를 하는 사람보다 못한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앉아서 앵무새처럼 ‘근거 없다. 모른다’로 일관하지 말고 국립국어원의 위신과 공신력을 갖춘 기관답게 필자같이 30여 년을 일본어 공부한 사람도 궁금한 말이 있을 때 시원한 답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줄 수는 없는가?

국제화 시대일수록 자국의 언어에 더 많은 사랑으로 임하는 게 국립국어원의 역할이며, 그 어느 때보다도 임무와 책임이 크다는 것을 깨달아 국민에게 한 점 의혹 없는 서비스를 하길 바란다. 위의 예문에서 보듯이 건축종사자분도 우리말에 관심이 큰데 국립국어원이 ‘잘모른다’로 일관해서 쓰겠는가?

그럼 ‘닭도리탕’은 어찌할 거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외수 작가처럼 해석하고 싶다. 닭을 도려내어(내장을 도리고 살을 토막치다라는 뜻을 포함) 갖은 양념으로 만든 닭요리로 여기고 싶다. 백번 양보한다 해도 도리는 고대조선어임으로 결국 ‘닭닭탕’이 되기에 ‘닭매운찜’, ‘닭볶음’, ‘닭볶음탕’으로 순화하여 부를 수 있다고 본다.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이윤옥

* 퍼온 곳 : http://koya.kr/board.php?board=kkknewsmain&command=body&no=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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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 소리, 글자…

김재훈
뜻, 소리, 글자….

말에는 뜻이 있고
소리가 있으며
그것을 적는 글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우리말은 뜻과 소리와 글자가 잘 맞습니다.

한번 보세요.

“꺾다.”

먼저 꺾는다는 뜻에 걸맞게
꺾이란 소리도 꺾이는 느낌입니다.

뿐만 아니라
꺾이란 글자에 ㄱ이 무려 네 개나 들어갑니다.
‘ㄱ’은 꺾인 모양을 닮았습니다.

한글을 모르는 사람도 그저 ‘꺾’이란 글자를 보고
그 뜻을 헤아릴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말과 글자는 서로 잘 맞습니다.

다른 것을 살펴볼까요.

종이를 접다는 ‘접’다를 살펴보죠.

접이란 소리는 꺾이지도 않고 펴지지도 않으며 그저 접힙니다.

글자 접을 보아도 접힙니다. ‘ㅈ’는 종이를 접은 모양을 닮았습니다.

펴다도 마찬가집니다.

펴다는 뜻과 소리 펴다는 잘 맞습니다. 펴다는 소리는 꺾이지도 접이지도 굽히지도 않고 펴집니다.

글자 ‘펴’도 이미 ‘펴져’ 있습니다.

말뜻과 소리와 글자가 이처럼 잘 맞을 수가 있나요?

우리글은 사람이 만든 가장 뛰어난 작품입니다.
꺾다에서 꺾은 꺾인 것을 잘 나타냅니다.
솟다에서 솟은 솟는 것을 잘 나타냅니다.
접다에서 접은 접인 것을 잘 나타냅니다.
펴다는 펴는 펴인 것을 잘 나타냅니다.

우리말글을 아끼라고 하니
짜장면이나 자장면을 따지고
가을길이냐 가을 길를 따진다면
잘못 아끼는 것입니다.

우리말에 담긴 뜻
우리 소리에 담긴 느낌
우리 글에 담긴 모양을
살피고 가꿔야 합니다.

* https://www.facebook.com/dasarihand/posts/193903293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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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 한말과 한글

김재훈
말과 글, 한말과 한글

말과 글을 몸에 빗대면, 말이 몸이라면 글은 옷입니다.

한글만 좋다고 하면서 영어든 한자든 한글로만 적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면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입니다. 몸이 먼저이고 옷은 나중인 것처럼 말이 먼저이고 글은 나중입니다.

한글운동에서 한글이 한글뿐만 아니라 우리말글을 다 뜻하는 것이라면 받아드리지만, 한글만 뜻한다면 받아드릴 수 없습니다.

베트남사람들은 말은 있어도 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영어 글자로 베트남말을 적습니다. 만약 그들이 한글을 알았다면 베트남말을 한글로 적었을 것입니다.

우리말을 적는데 가장 좋은 글은 말할 것도 없이 한글입니다. 마치 옷을 만드는 이가 옷입는 사람 몸매를 살펴서 옷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말에 마음을 쓰면 쓸수록 한글에도 마음이 저절로 갑니다.

우리말 ‘아’는 한글 ‘아’로 적고, ‘어’는 ‘어’로 적습니다. 그러나 영어는 다릅니다. 영어 소리 ‘아’에 맞는 글은 하나가 아닙니다 .또 영어 한 글자에서 나는 소리도 역시 하나가 아닙니다.

만약 영어가 한 글자에서 한 소리가 난다면 이제보다 영어를 배우기 더 쉽겠죠. 독어를 보세요. 영어보다 소리내기가 쉽죠.

독일 글자는 독일말에 잘 맞는다면, 한글은 우리말에 가장 잘 맞습니다. 우리말을 놓고 글을 만들었으니 그렇겠죠. 그래서 한글운동은 우리말에서 비롯해야 합니다.

한글에만 마음만 쓰고 우리말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면 모래 위에 집을 지는 것처럼 오래가지 않아 우리말은 사라지고 한글도 사라집니다.

* https://www.facebook.com/dasarihand/posts/1939090173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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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느낌을 담아 내는 우리말

김재훈
개미나 작은 벌레가 살갗 위를 기어가는 느낌을 소리로 나타내보세요.

우리겨레는 ‘스믈스믈’이라고 했습니다.[옮긴이 덧붙임:'스물스물', '스멀스멀'이라고도...^^]

영어로는
일본어로는
중국어로는
프랑스로는
도이치란트어로는
다른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나타내는지 궁금합니다.

“스믈스믈”

우리가 자랑할만한
우리말입니다.

* https://www.facebook.com/dasarihand/posts/194305323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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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소리로 느낌을 달리하는 우리말

김재훈
우리말에는 아마 우리만 있는(다른나라 말에도 있는지 살펴보지 않았지만) ‘아, 어, 오, 우’ 소리에 따라 뜻은 그리 달라지게 않고 느낌만 달라집니다.

포근하다 – 푸근하다.
파랗다 – 퍼렇다
살짝 – 슬쩍

이게 우리말이 지닌 엄청난 힘입니다.
이런 것은 촤이나 말에는 좋고 영어에도 없습니다.
일본말에도 있나요?

만약 영어에도 이런 것이 있다면 화났다는 앵그리를 엉그리, 앙그리, 옹그리, 웅그리라고 하면서 느낌을 조금씩 바꿀 수도 있겠죠.

그런데 영어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소리를 바꾸면 느낌이 바뀌는 것을 배웁니다.

이게 우리말이 지닌 힘입니다. 느낌입니다.

우리말에 담긴 이 느낌을 잘 살리면 그림이든 소리이든 춤이든 그릇이든 뭐든 딴나라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 https://www.facebook.com/dasarihand/posts/1943644966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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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이 뛰어나다는 데에 딴죽을 두고…

깨몽  한글이 우수하다는 글을 읽다 보면, 글자로써 ‘한글’과 말로써 ‘우리말‘도 나눠보지 못하고 있는 것을 자주 본다.(그보다 더 심한 것으로 말로써 ‘영어’와 글자로써 ‘로마자’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더 흔한 일이다.)
심지어 국어학자들조차 그런 일이 잦으니 더 말해 무얼 할까…(그래도 제법 전문 지식이 있을 기자가 쓴 글에서 그 둘을 나눠보지 못하는 것은 이쁘게 봐 줘야 할 판…)
뭇사람들이야 좀 틀리면 어떻고, 또 그 둘을 굳이 나눠 얘기해야 할 일도 별로 없겠지만, 깊이있는 글에서는 그 둘은 버젓히 다른 것이다.
그리고, 우리말이나 우리 말글이 아니라 ‘한글이 우수’하다는 학자들에게는 다른 속셈도 있는 것 같다.
한글이 뛰어난 것은 너무 도드라져 차마 그렇지 않다 말하기는 어렵고 하니 ‘한글은 우수’하다고 하지만, 우리말은 별볼일이 없어 한자가 아니면, 혹은 영어 같은 딴겨레말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는 걸 얘기하고 싶은 건 아닐까?
그러면서 엄청 젠체 하며 한자, 한자말이나 영어 혹은 온갖 엉터리 말투를 쓰는 스스로에게 구실을 갖다대려는 것은 아닐까…

누리터[인터넷]을 뒤져봐도, 한글이 뛰어나다는 글을 꽤 많으나-다만 안타까운 것은 몇 가지 얘기가 되풀이 되며 돌고 있다는 것. 그 만큼, 실은 우리가 한글을 잘 알지 못한다는 것!- 우리말이 어떻다는 글을 찾아보기 어렵다.(우리말이 뛰어난지 어떤지는 제쳐두고…)
그만큼 우리 ‘말’-한말-에는 눈길을 안 주는다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너무 자주 입에 발린 얘기만 한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면서 ‘왜?‘냐고 물으면 대답 대신 ‘그럼 아니라는 말이냐?’며 화를 낸다.(그러면서 대는 뿌리는 기껏해야 ‘정광태’씨가 부른 “독도는 우리 땅” 노랫말 정도…)
고구려가 우리 역사고 만주가 우리 땅이라는데 ‘왜?’냐고 물으면 기껏 때는 뿌리가 옛날 우리 땅이 그만큼이었다는 흐리터분한 답…

‘우리 말’-한말-은 잠시 제쳐두고, ‘한글’은 정말 뛰어날까? 왜?
우리말[한말] 사랑방

  • 김현승 어떤 문자가 다른 문자에 비해서 뛰어나다는 것은 소리의 표현 방법의 정확성과 효율성, 그리고 뜻의 표현 방법과 효율성으로 나뉜다고 봅니다.
    그 중 한글은 소리의 표현 방법의 정확성과 효율성이 현재 지구상의 어떤 문자에 비해서도 많은 차이가 날 정도로 뛰어납니다.
    반면, 뜻의 효율성은 한자가 많이 뛰어납니다.

    말도 마찬가지로 소리와 뜻의 전달 측면에서 이야기해야 합니다.
    말은 문화적 특성에 많이 의존하지만, 글은 만든 이들의 특성에 의존합니다.

  • 김현승 충분성도 추가해야 합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또는 표현 가능한 소리와 뜻을 가능한 많이 시스템과 글자만으로 표현해야합다.
  • 깨몽김현승 님, 고맙습니다.
    간만에 좋은 공부거리가 생긴 듯 하네요…
    그래서 여쭙는데, ‘뜻의 효율성’은 무얼 말씀하시는지요?
    그리고 ‘말은 문화적 특성에 많이 기대지만, 글은 만든 이들의 특성에 기댄’다는 건 또 무슨 뜻인지요?
  • 깨몽 아참, 또 있네요…
    ‘충분성’ 이건 사전에 찾아보면 나오는 말인지요?
    그리고 답을 주시는 데에 오래 걸릴지요?(되물으면 내빼시는 분들이 하도 많아서요…^^;)
  • 김현승 천천히 차근차근 답하지요. 제가 업무가 있으니.
    그리고 충분성은 사전에 없는 파생어입니다. 충분 또는 충분하다가 사전에 있을 것이고 영어로는 Sufficiency 입니다. 충분의 정도라는 의미이며, 예를 들어 1-100까지 들어 있어야 하는 어떤 것에 99가 들어 있으면 88들어 있는 것보다 충분성이 높다고 표현합니다.
  • 깨몽 ‎’충분성’ 하나만 가지고도 이렇게 알아먹기 어려운데, 그것이 혹 ‘뜻의 효율성’하고 얽혀 있는 건 아닌지요?
    말은 버릇입니다. 영어 쓰는 사람들에게 우리말이 어려운 것은, 우리 말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낯설고 생각틀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좋은 공부거리를 기다리겠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하셔야 할 것입니다.^^
    https://2dreamy.wordpress.com/notice/tackle/

* https://www.facebook.com/4dreamy/posts/376082189087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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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씨, 어찌씨가 우리말이 지닌 힘!

김재훈
영어나 중국어보다 우리말에는 그림씨(형용사), 어찌씨(부사)가 아주 뛰어납니다. 이 그림씨와 어찌씨가 바로 우리가 지닌 힘입니다.

흔히 우리가 불평이 많다고 하는데 맞습니다. 왜 불평이 많냐면 그림씨와 어찌씨가 워낙 많고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말이 없으면 불평도 못합니다.

삼성이나 엘지가 가전제품을 만들면 대한민국 안주인(주부는 일본식 말)들이 불평을 널어 놓는답니다. 이것을 하나하나 고치다보니 어느새 세상에서 가장 좋은 제품으로 발전했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삼성과 엘지는 명품에 속합니다. 텔레비젼 아침 방송에 명품을 소개하는 시간에 삼성과 엘지 가전제품이 나왔습니다. 저는 기뻤습니다.

우리말에서 그림씨와 어찌씨는 보물입니다.

중국어로는 푸르다고 할 때, 청, 록, 남 정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푸르다고 할 때 쓰는 말이 어마어마합니다.
이것이 우리말이고
이 우리말을 적는 글이 우리글입니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년놈들이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이제라도 얼차리고 살고, 줏대있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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