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다’에 걸맞는 우리말 표현(20110301)

김재훈

기분이 좋다에서 기분은 한자말입니다. 기분좋다에 걸맞는 우리말은 무엇일까요?

  • 김영기 ‎’마음에서 받아들이는 느낌’이라는 뜻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에 따라서는 ‘느낌’을 그냥 써도 좋을 듯하고요…^^
  • 김재훈 그래서 기분좋다라는 말 대신에 느낌좋다라는 말을 쓴다는 것이죠? ㅎㅎ
  • 김영기 그렇지요. 그런데 ‘기분좋다’를 모두 ‘느낌 좋다’고 한다기 보다 말하고자 하는 데에 따라 그렇게도 쓸 수 있겠다 싶습니다.^^
  • 김재훈 기분좋다는 말에 가장 가까운 우리말로 시원하다를 들고 싶습니다. 시원하다는 흔히 더울 때 산들바람이 불 때 쓰지만, 더운국을 먹으면서도 시원하다고 하고 온탕에 들어가서도 시원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기분좋을 때 쓰는 말같습니다. 그래서 시원하다를 기분좋다에 써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김영기 재밌는 것이…
    저는 영어를 많이 알지는 못합니다만, 영어에서도 ‘cool’이 좀 다양하게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말 만큼 폭넓게 쓰이는 건 아니더라도 그들이 느끼는 ‘cool’이 우리가 느끼는 ‘시원함’과 좀 통하는 데가 있어서일까요…^^
  • 한효석 ‎” 느낌(이) 좋다”는 영어 문장을 그대로 푼 것입니다. feeling is so good. “좋다”가 곧 느낌이므로 그냥 “좋다”해도 되는 말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식으로 말하면 “저는 마~ 좋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꼴이지요. ㅋㅋㅋ
  • 김영기 ‎’좋다’… 그거 좋네요…^^
  • 한효석 그러므로 “기분 좋다”는 말을 안 쓰시려면 상황에 따라 똑부러지게 “맛좋다, 신난다, 재밌다, 예쁘다”처럼 쓰시는 게 좋습니다.
  • 장국화 기쁘다? 즐겁다? 비슷한 거 같은데요 기쁘다와 즐겁다가 다르게 쓰일 때도 있을텐데 말이죠
  • 장국화 아 흐뭇하다도 되겠네요
  • 이대로 그 때, 그 때, 때에 따라서 기브다거나 좋다거나 흐믓하다거나 쓰면 어떨까요? 하나로 묶지 말고…
  • 장국화 하나로 묶자면 두리뭉실 다 어우르는 좋다가 되겠고 생생하게 말하자면 토박이말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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