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로 철학하기’를 두고 나눈 생각들

김영기

조심스럽게 글 한번 써 봅니다.(그 동안에는 별로 조심 안하고 썼나?)
우리 철학 낱말들은 주로 들온말이 많습니다. 여러가지 까닭이 있겠지만, 딱히 그에 맞는 우리말이 없다는 것도 한 가지 핑계거리가 되겠고요…
그래서 ‘우리말로 철학하기’가 어떤 뜻을 가질까 한번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여기서 ‘우리말’은 한자말, 일본말, 외국말투 같은 건 뺀 우리말입니다.
잇점도 있겠지만, 불편한 점도 있을 것입니다.부디 말다툼은 하지 마시고 그냥 저 생각들을 들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김재훈 그래야 마땅하지요. 그동안 한자말에 밀려 사라진 우리말을 되살려야지요. 문사철이라는 말이 있듯이 철학을 빼놓고 무슨 얼을 말할 수 있나요? 그러면 철학부터 우리말로 바꿔보지요.
  • 김재훈 학은 우리말로 갈입니다. 철만 우리말로 바꿔서 *갈일텐데..
  • 김영기 ‎’철학’-‘생각갈’?^^
  • 김재훈 얼갈은 어떻습니까? 물론 철은 밝을 철이니 철학이라면 밝을갈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철학이란 것이 결국 얼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 얼갈이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 김재훈 사전에서는 철학을 이렇게 풀이하였네요.
    철학: 「이름씨(명사)」
    「1」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흔히 인식, 존재, 가치의 세 기준에 따라 하위 분야를 나눌 수 있다.「2」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 따위를 이르는 말.
    ¶ 그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살아간다./생활의 예지, 이것이 곧 생활인…의 귀중한 철학이다.≪김진섭, 인생 예찬≫/사람은 누구나 자기 인생의 체험과 사색을 통하여 저마다 저다운 행복의 철학을 갖는다.≪안병욱, 사색인의 향연≫더 보기
  • 김영기
    하하… 얘기가 ‘철학’ 뜻풀이에 머물러 있습니다만…
    어떤 글에는 ‘철학(哲學)의 철(哲)은 밝다는 의미가 아니고 슬기로운 재치나 지혜를 의미하는 중국어 또는 일본식 한자 표현’이라고 해 놓았습니다.그리고 저는 동양에서 ‘철학’(?)은 서양 철학과는 달랐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섣불리 동양 철학을 풀기는 그렇지만, 동양 철학은 서양보다는 훨씬 폭넓고 그래서 테두리가 흐릿한 부분이 있었다고 봅니다.(그래서 딱히 그에 걸맞는 낱말…도 없지 않았을까 생각을…)
    그래서 서양에서 말하는 ‘철학’이 동양에서는 그냥 ‘생각’ 정도라고 봤는데, 학문 영역으로 말하자니 ‘생각갈’이 어떨까 한 것입니다.
    뜻풀이에 따르자면 ‘얼갈’도 좋아보입니다.^^
  • 김재훈 금방금방 어디서 글이 나옵니까? 혹시 도깨비방방이라도 숨겨놓았는지요?
  • 김재훈 ‎[고침] 방방이 -» 방망이
  • 김영기 네, 도깨비가 방방 뛰는 도깨비 방방이 입니다.ㅋㅋ
    도서관 갈 처지는 안 되니 주로 누리터를 뒤집니다.^^(누리터가 도깨비 방방이입니다.^^;)
  • 김재훈 아무튼 대단합니다. 머리에 발동기를 달았나 봅니다. 쌩쌩 소리가 납니다.
  • 김영기 자, 그럼 다른 분들께서 편하게 의견 내놓으시도록 저는 한동안 빠지겠습니다.
    그냥 편하게 생각들 꺼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절대 시험 아닙니다.^^)
  • 이동고 ‎’깨침갈’은 어떤지요? 혹 도에 대해 아십니까? 뭐 이런 느낌이 나서 좀 거시기하네요 ~ ‘알갈’은 요? 알은 알다의 뜻도 있고 알멩이, 고갱이 같은 뜻도 있으니까요?
  • 고영회 저는 우리말이 바탕은 소리글자이니, 우리가 뜻을 매겨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철학이란 말을 꼭 그 뜻을 정확하게 담기 어렵다고 봅니다. 젤 무게있는 뜻을 담을 수 있으면 더욱 좋구요.(철학이란 말도 모두 담지 못하죠.)
    그래서 읽는 소리, 뜻을 생각하면서 만들고, 이러 이러한 학문을 말한다고 뜻매김하면 되죠.
    우리말로 학문하기의 구연상 선생은 철학을 ‘슬기 맑힘’이라고 불렀더군요.
    저는 ‘슬갈’이라 하면 어떨까 내밉니다~ ㅎ
  • 최중현 역시 여러 사람이 뜻을 모으니 점점더 좋은 결과가 모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마지막의 ‘슬갈’에 한표!
  • 김영기 하하… 좋은 낱말은 많이 나왔는데…역시나 ‘우리말로 철학을 하는 것이 어떤 뜻이 있을지’는…^^(좀 더 기다려 볼까요…^^)
  • 고영회
    우리말로 사상공부하는 것은 중요하죠. 우리나라도 쓸만한(!) 사상가 많이 냈죠. 율곡, 퇴계… 이런 분. 그런데 이분들 사상을 알기 어렵죠. 반만년 역사라고 떠들면 뭐하나요? 우리말로 우리 철학(아직까진 철학으로..ㅎ)을 풀지 않았는데. 맨날 그 뿌리를 두고 티각태각만 했죠.
    지금도 엇비슷하죠? 우리말로 철학하면 그 철학이 뿌리가 되죠. 원조죠… 제발 아무리 개똥철학이라도(절대 그럴리 없지만) 우리 철학 좀 떠들고 그 다…음에 남 철학도 배우면 좋겠습니다.
    남 철학을 가져다가 우리 철학을 견주고, 내려보고, 내팽개치고(이래서 깊이가 없어! 뭐~ 이런)
    우리말로 철학하는 것은 중심이 우리에게 옮아오는 것입니다!!!
  • 이동고 연 구자들이 이제 막 생겨나는 분위기 아닌가 싶네요. 학교에서 다산 정약용, 단재 신채호, 동무 이제마 등등 이런 근대 우리나라 사상가들을 배웠어야 했는데…. 지금 지나보니 우리 얼을 빼았는 공부를 한 것 같아요~ 이런 분들 사상도 많이 연구되어 쉽게 써 논 책들이 쏟아져야 하는데 말입니다.
  • 고영회 우학모(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에서 활발하게 시도하던데, 요즘은 좀 뜸한 느낌이네요. 참 멋있는 분들이죠.
    그 분들 자료, 책을 보면 많이 느끼죠. 물론 그 분들도 완벽하지 않지만… 이 시대의 또 다른 독립운동가라 생각합니다.
  • 이동고 고영회 선생님. 좋은 책있으면 이참에 소개 좀 해주세요~
  • 김영기 http://hanmal.tumblr.com/books
    아래 쪽에 세권 정도 모아뒀습니다.^^
  • 이동고 <우리말로 학문하기의 고마움> <우리말로 학문하기의 용틀임> <이 땅에서 우리말로 철학하기> 예~ 확인했습니다.
  • 김영기 그 밖에 “우리말 철학 사전”도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는 저도 안 봐서…^^
  • 김영기 영회 님 말씀이 제 생각입니다.^^
    사실 이 논리[?]는 다른 데에도 그대로 갖다붙일 수 있습니다. 과학이나 정치, 그 밖에도…
    이황, 이이가 아무리 훌륭한 사상가이면 뭘 하겠습니까? 그 사람이 내놓은 주장이 뭔지도 이해를 못 한다면…^^
    공염불이 ‘철학’만은 아닌듯 싶습니다.^^
  • 이대로 우 리말로학문하기모임은 2001년에 이기상 외대 철학과 앞장서서 만든 모임입니다. 이 교수는 지식산업사에서 그 관련 책을 냈고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인 김경희 사장이 많이 도와주고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에서 응원했습니다. 그 다음 해엔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에서 우리말 지킴이로 뽑기도 했습니다. 재작년에는 그 공적으로 정헌기 회장이 저와 함께 외솔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학술용어가 거의 모두 외국 용어입니다. 철학은 일본과 독일말이니 제대로 공부가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철학에서 시작해 모든 학문을 우리말로 하자고 나섰습니다. 우리 모임과 똣이 통하는 모임이니 잘 봐 주시기 바랍니다.

* http://www.facebook.com/home.php?sk=group_183263368351562&view=permalink&id=206663449344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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